젤렌스키 "시리아 과도정부와 외교 정상화 추진"
최근 밀가루 500t 인도적 지원
[다마스쿠스=AP/뉴시스] 안드리 시비하(왼쪽)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 시리아 과도정부 외무장관이 지난해 12월30일(현지시각)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우크라이나 총영사관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알시바니 장관은 시비하 장관과 회담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5.01.03.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시리이와 외교 관계를 복원하고 국제기구에서 협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유로뉴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유럽 및 미국과 소통하면서 가능한 가장 강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동의 안정은 모든 파트너들에게 더 많은 평화와 교역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레바논과의 교역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바샤르 알아사드 전 정권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및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인정하자 2022년 6월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그러나 아사드 정권은 지난해 12월8일 반군 세력에 전복됐고, 아사드 전 대통령은 동맹국인 러시아로 망명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시리아에 이미 밀가루 500t을 보냈다고 확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산 곡물 프로그램'의 목적은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과도정부를 지원하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비탈리 코발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은 밀가루 지원량이 "16만000명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코발 장관은 TV 인터뷰에서 "우리의 지원은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리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설탕과 육류, 식물성 기름을 받는 데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밀과 해바라기유 등의 주요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중동에 농산물을 공급해왔지만 러시아에서 식량을 들여왔던 아사드 정권 시절엔 시리아에 농산물을 수출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