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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에 산업붕괴 위기

등록 2025.01.03 15:55:46수정 2025.01.03 17: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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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란스니스트리아서 모든 산업활동 중단 발표

에너지 부족 계속되면 산업에 불가역적 피해

[헤르손=AP/뉴시스]올해 시작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경유한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인접국 몰도바가 재앙적인 산업 피해를 보고 있다. 사진은 2022년 11월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기차역에서 주민이 수도 키이우행 열차에 탑승하는 모습. 2025.01.03.

[헤르손=AP/뉴시스]올해 시작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경유한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인접국 몰도바가 재앙적인 산업 피해를 보고 있다. 사진은 2022년 11월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기차역에서 주민이 수도 키이우행 열차에 탑승하는 모습. 2025.01.0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올해 시작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경유한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인접국 몰도바가 재앙적인 산업 피해를 보고 있다.

가디언,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외신을 종합하면 몰도바 내부 미승인 국가 트란스니스트리아는 2일(현지시각) 극심한 에너지난으로 산업 부문이 붕괴할 위기에 처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 당국은 모든 산업활동이 중단됐다며 산업 역량에 불가역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시에 광범위한 난방 중단 사태가 벌어져 7만5000가구는 연료 공급이 중단되고 11만6000가구는 공급량이 제한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스프롬은 대금 연체를 이유로 전날부터 몰도바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몰도바 당국은 언급된 부채가 국제 감사를 통해 검증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몰도바는 유럽을 통해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위한 천연가스 구매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융칭=신화/뉴시스]2020년 12월21일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허베이성 융칭현을 지나고 있다. 2025.01.03.

[융칭=신화/뉴시스]2020년 12월21일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허베이성 융칭현을 지나고 있다. 2025.01.03.


몰도바의 국영 에너지 회사인 에네르고콤은 가스 부족분을 해결하기 위해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전기를 수입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몰도바 전력 수요는 루마니아(62%)로부터의 수입해 충당할 계획이다.

인구 250만 명인 몰도바는 전체 천연가스 사용량의 9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가스관으로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아 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죄기 위해 올해로 만료되는 가스관 사용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2019년 5년 연장했던 계약을 갱신하지 않으면서 전날부터 시베리아에서 중부 유럽으로 보내던 가스 공급은 지난 1일을 기점으로 50년 만에 중단됐다.

가스프롬은 가스 공급 중단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친(親)서방 노선으로 기운 몰도바 정부를 겨냥한 러시아의 보복이라는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13일 몰도바는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60일 동안 비상사태 대응을 위해 설치되는 특별기구가 정부를 대신해 각종 권한을 행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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