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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본, '안전' 우려해 윤 체포영장 집행 중단…"유감"(종합)

등록 2025.01.03 15: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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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저지에 안전 우려 집행 중단

주말 사이 재집행 시도할 가능성 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한 3일 오후 공수처 관계자들과 경찰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철수하고 있다. 2025.01.0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한 3일 오후 공수처 관계자들과 경찰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철수하고 있다. 2025.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이태성 박선정 기자 = 공조수사본부(공수처·경찰·국방부 조사본부)가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수색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경호처가 저지하면서 안전을 우려해 5시간 30분만에 중단했다.

공조본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관한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처 등과 대치 상황이 이어지자 오후 1시30분께 집행 중지를 선언하고 철수했다.

공조본은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 30분께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관계자 20여명과 경찰 80여명 등 총 100여명은 진입을 시도했지만 관저 200m 내로는 접근할 수 없었다.

이날 오전 6시15분께 공수처 차량 5대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종합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17분께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 도착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공수처와 경찰이 관저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문 내부에 대형 버스를 대고 입구를 막았다.

공조본 관계자들은 차로 진입하는 것을 포기하고 직접 걸어 들어갔다. 대통령 경호처 등과 협의한 끝에 이대환 부장검사를 비롯한 공수처 검사 3명이 관저 앞 철문까지 접근했지만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불법 영장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본은 체포영장 집행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물리적 충돌이 계속 발생하고, 부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집행을 시도하는 내내 관저로 올라가는 길목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뒤섞여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공조본 관계자들이 오후 1시54분께 관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한 남성이 확성기로 "공수처는 물러가라"를 반복해 외치기도 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관저를 떠나 오후 2시29분께부터 공수처 청사로 속속들이 복귀했다. 차량에서 내린 공수처 관계자들은 트렁크를 열고 잠시 살피다 청사 내부로 이동했다.

영장 집행이 불발됨에 따라 공조본이 주말 사이 영장 재집행을 시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서부지법이 발부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한은 오는 6일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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