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국수본 항의방문…"이상식 민주당 의원, 경찰 간부와 통화했을 것"

여 행안위원, 이상식 '메신저' 발언에 국수본 항의방문

우종수 국수본부장 "연락 나눈 사실이 없다"

국수본, 윤 2차 체포영장엔 "공수처와 합의한 바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은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와 의원, 경찰 출신 이만희 의원과 함께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를 항의 방문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과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간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수본 차원의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경찰청 국수본을 항의방문해 우종수 국수본부장 등과 면담했다.

조은희 의원은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상식 의원 정도면 고위 간부와 통화했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의원과 경찰 고위 간부가) 내통하며, 회의하고 이것을 또 당에 실시간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 심지어 체포영장 나오는 시기, 주말 진입작전도 예측했기에 이것은 명백히 직권남용·공무상비밀누설죄에 해당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우 본부장은 "연락을 나눈 사실이 없다"고 했으나 조 의원은 "600명 국수본 수사관계자 전부 통제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국수본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앞에 객관적인 사실 증명 및 확인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우 본부장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실확인을 통해 신뢰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답변했고, 배석한 기획과장은 "필요하면 감찰까지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수색 영장 집행과 관련해 (공수처의) 협의 요청 사실은 있었지만 아직 공식 합의한 바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경찰특공대, 장갑차, 헬기 등 동원은 전혀 검토한 바는 없고 소설같은 얘기다라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시민들의 부상이나 정부 기관 간의 충돌이 절대 없도록 해달라는 지시를 직시해주고 노력해달라는 당부를 했다"며 우 본부장이 "알겠다"고 답변한 사실도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