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23년부터 각형 배터리 순차 도입"

"각형 배터리, 고체 배터리셀 진화에 최적 조건"

LG·SK, 파우치형 배터리셀 생산…판로 차질 우려

2030년까지 유럽 6곳에 배터리공장 합작 설립

[서울=뉴시스]토마스 슈말 폭스바겐그룹 기술 부문 이사가 15일(현지시간) 첫 배터리데이에서 '2030 배터리·충전 기술 로드맵'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폭스바겐 홈페이지 갈무리) 2021.03.1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세계 2위 자동차생산업체 독일 폴스바겐그룹은 오는 2023년부터 신규 통합 배터리셀(new unified cell)'을 순차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스웨덴 배터리 제조업체인 노스볼트는 폭스바겐으로부터 향후 10년간 140억달러 규모 리튬이온 배터리를 주문 받았다고도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폭스바겐 홈페이지와 테크크런치와 CNBC 등에 따르면 토마스 슈말 폭스바겐그룹 기술 부문 이사는 이날 첫 배터리데이에서 '2030 배터리·충전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도록 배터리 비용과 복잡함을 줄이고 시간과 성능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규 통합 배터리셀은 오는 2023년부터 막대한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2030년까지 그룹내 전기차 80%에 적용될 예정이라고도 했다.

폭스바겐은 증가하는 배터리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총 생산능력 240GWh 규모 배터리공장 6곳을 유럽에 협력업체와 함께 설립할 계획이다. 개별 공장은 각각 연간 최대 생산능력 40GWh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배터리공장 6곳 중 2곳만 사업 주체와 부지가 정해졌다. 공장은 우선 스웨덴 셸레프테오와 독일 잘츠기터에서 운영된다. 셸레프테오와 잘츠기터에는 각각 노스볼트와 폭스바겐 기존 배터리공장이 있다. 셸레프테오에서는 2023년부터 '프리미엄 셀'을, 잘츠기터에서는 2025년부터 '대용량 통합셀'을 생산한다.

노스볼트는 같은날 성명을 내어 "폭스바겐으로부터 향후 10년간 140억달러 규모 배터리 셀을 주문 받았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이 노스볼트 지분을 추가 취득할 것이라고도 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9년 노스볼트 지분 20% 가량을 인수한 바 있다.
 
슈말 이사는 "배터리 비용을 보급형 등급은 50%까지, 주력 등급은 30%까지 단계적으로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며 "배터리 시스템 비용을 kwh당 100유로 이하로 낮출 것"이라고 했다.

폭스바겐은 저장장치 용량과 급속 충전 기능 개선도 예고했다. 개선은 자사 자원은 물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 도출할 계획이다.

우선 각형(prismatic)인 새로운 통합 셀은 고체 배터리셀(solid state cell)로 진화에 최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폭스바겐은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중국 CATL과 삼성SDI은 각형 배터리를 납품 중이다.

또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협력업체와 함께 오는 2025년까지 유럽내 1만8000곳에 급속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현행 대비 5배 증가한 것이자 2025년 유럽 수요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위해 4억 유로를 투자한다.

아울러 일렉트로피 아메리카와 연말까지 북미에 3500개소를, CAMS와 오는 2025년까지 중국에 1만7000개소의 급속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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