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찻길 한가운데 누운 검정옷 만취자, 경찰이 살렸다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5월29일 새벽 1시6분 대구 달서구 성당네거리의 도로. 술에 취한 A씨를 경찰관이 안내하며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달서경찰서 제공) 2021.06.01.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한밤중에 만취한 채 도로 한가운데 누워 있던 시민이 경찰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경찰의 빠른 대처로 2차 사고도 막을 수 있었다.
1일 달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1시께 달서구 성당네거리의 도로에 술에 취한 A씨가 누워 있었다.
도시철도1호선 안지랑역~남대구 IC 방면 4차로에 누운 A씨는 검은색 상·하의 차림이었다.
마침 야간근무 중이던 교통안전계 배준호 경위가 반대 차로에 누워 있는 A씨를 발견, 급히 순찰 차량을 돌려 상황을 수습했다.
배 경위는 새벽 시간이지만 차량 통행이 많은데다가 비교적 속도가 높은 성당네거리 특성상 위험하다고 판단, 리프트 경광등을 이용해 뒤에 오던 차량들에게 경고 문자를 송출했다.
기동대 지원과 함께 A씨를 도로 가장자리로 옮긴 후 인적사항을 파악해 안전하게 귀가 조치했다.
배 경위는 "도로 위에 미처 사람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기 어려워 조금만 발견이 늦었다면 자칫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폭주족 단속을 위해 근무하다가 A씨를 발견하게 됐고 역과 등 2차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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