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태규 "정권교체 2번만 있는 것 아냐…국힘 대범함 보여야"

등록 2021.06.15 09:09: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선 버스 일방적 출발시키는 것 바람직한가"

"내일 이준석 예방하면 실무협상 시작될 것"

"당명, 당헌 개정 등 실무협상의 논의 과제"

"이준석 소 값 운운한 건 굉장히 부적절해"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공동취재사진) 2021.03.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공동취재사진) 2021.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경선 '정시 출발론'을 들어 합당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 "경선 버스를 너무 일방적으로 출발시키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며 "정권교체의 버스 노선이 꼭 2번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제동을 걸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본다면 경선 전에 합당이 이뤄져야 한다. 다만 그것이 국민의당이나 윤석열 전 총장 등 모두가 동의하는 정치 일정인지는 좀 더 많은 고민과 상호 간 상황을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제1야당인 만큼 전체를 아우르는 그런 조금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합당 논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오는 16일 이 대표의 안철수 대표 예방 이후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일 이준석 대표가 오후에 (국민의당을) 예방하기로 돼있다"며 "아마 그때 두 당의 대표가 합당을 위한 실무 협상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본다면 바로 양당에서 실무 협상 대표를 지명해서 실무 협상이 시작될 것 같다. 국민의당은 오래 전에 실무 협상단을 내부적으로 내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당의 세부적인 논의 사항으로는 당명과 당헌·당규 개정 등을 꼽았다. 지역위원장 공모로 촉발된 '지분 싸움' 논란에 대해서는 조직강화 차원이라고 일축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민의당은 중도 실용 정치를 추구하는 정당 아니겠나"라며 "통합된 정당이 그런 가치와 비전이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에서 제대로 잘 녹아나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중도 실용 정치를 야당 정치의 중심에 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 당 통합 과정에서 당명을 바꾸게 되면 신설 합당이 되는 거고 당명을 바꾸지 않게 되면 이제 흡수 합당이 된다"며 "형식은 당 대 당인데 그것이 신설 합당이냐, 흡수 합당이냐 이제 이런 문제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쳤을 때 어떤 당명을 쓸 것인가 하는 문제가 협상에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당명 개정도 중요하다고 보지만 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혁신적인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당헌과 정강정책을 어떻게 바꿔낼 것인가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대해서는 "합당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국민의당 독자적인 조직 강화 차원의 활동"이라며 "국민의힘도 총선 이후에 지속적으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서 새로 임명해 왔다. 타 당의 조직강화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결례다. 양당이 서로 지분을 요구하거나 기득권을 고집하는 자세만 버린다면 합당에는 아무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4. [email protected]

이 대표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이 대표의 당선은 2011년 안철수 현상 이후에 한국정치에서 거의 혁명적 수준의 변화"라며 "의석 수가 큰 제1야당이 대범한 자세를 보여주면 문제 해결이 훨씬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잘 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소 값을 운운했는데 그건 굉장히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다만 저는 이제 경선 과정에서의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저는 이해한다. 경선이 끝나고 당대표가 됐는데 지금도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면 그건 통합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역위원장을 모집한 국민의당을 향해 "소 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은 한 푼도 쳐 드릴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당선 다음 날인 지난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합당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6일에는 이 대표가 안 대표를 취임 인사 차 예방해 합당에 관한 실무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