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윤석열, '文정부 실정은 민정의 실패에 있다'고 전해"
尹 "여당, 김대중 연설에 화나 민정수석 만든 것"
"안철수, 12년 대선 낙선 각오하고 완주했어야"
"김종인, 뵀어야 하는데 사정 겹쳐…곧 찾을 것"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난 후 "(윤 전 총장이) 부패를 막고 정부와 여당의 관계에 있어서 민정수석은 최고의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 가운데 중요한 것은 민정의 실패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는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지적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1969년 나라가 부패했다는 김대중의 강원도의 연설에 화가 난 여당 내부에서 스스로 자정을 하기 위해 민정수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그간의 시행착오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갔다. 그는 맑고 선한 생각을 가진 정치인"이라며 "나는 두 분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안철수가 2012년 대선에서 양보하지 말고 낙선을 각오하고 완주했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님을 찾아뵙는 일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여쭤보았다"며 "먼저 뵈었어야 하는데 여러 사정이 겹쳤다고 하고 곧 찾아뵙겠다고 했다"고도 적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윤 전 총장과 저녁 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을 만나 "지도자는 어떤 때는 대중을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께서는 나라를 위해 생각하는 방향으로 결단하는 지도자가 되시고, 그렇게 되면 우리 민족에게 큰 희망이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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