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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상계엄령 선포로 한미동맹 시험대 올라" NYT

등록 2024.12.04 10:45:06수정 2024.12.04 14: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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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회 겨냥 계엄령 선포, 바이든 취임 막으려 한 트럼프 연상"

[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공동취재) 2024.11.16. chocrystal@newsis.com

[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공동취재) 2024.1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로 민주주의를 중시해 온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한국의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미국 언론에서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각) 윤 대통령이 '종북 반국가 세력의 척결'을 이유로 내세워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동맹이 수십 년 만에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민주주의 대 독재라는 틀로 외교 정책을 펼치면서 중국, 북한,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위기를 어떻게 다룰지 힘든 선택을 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권위주의 국가에 맞서 민주주의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2021년 12월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제1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양국을 "미국에 필수적인 동맹국"이라고 지칭했다.

NYT는 한국이 지난 수십 년간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 중 하나였던 이유는 강력한 권위주의 국가들이 민주주의 국가들과 경쟁하는 이 지역에서 한국이 등불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2022년 대선을 가까스로 이겼으며 낮은 지지율은 보이는 윤 대통령의 야당과 의회를 겨냥한 그의 행동은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막으려고 시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연상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2021년 1월6일 바이든 대통령 승리 인증을 막으려고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미국 내 이런 반(反) 민주주의 세력의 부상이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강화하려는 배경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또 워싱턴DC에서 윤 대통령이 이 시점에 계엄령을 선포한 이유에 추측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로 전환하는 시점에 있고, 바이든 대통령이 해외에 있어 이때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순방 중인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한국의 계엄령에 대해 보고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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