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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주항공 사고기 가동률 무리 있는지 점검"

등록 2024.12.30 15:56:20수정 2024.12.30 18: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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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

사고 전 48시간 동안 13차례 비행

"정비규정 절차 지키는 게 중요"

[무안=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30. 20hwan@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이연희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2216편 충돌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항공당국이 사고 항공기의 가동률과 정비 기록 등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30일 브리핑을 통해 "(사고기) 가동률이 무리가 있다는 판단은 우리가 점검하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2216편은 이에 앞서 직전 48시간 동안 제주·인천공항을 비롯해 중국 베이징,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일본 나가사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8개 공항을 총 13차례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이 중·단거리 비행이 연속적으로 이뤄지는 운항 스케줄을 편성해 기체 피로도를 유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차 브리핑에서 이런 지적에 대해 "모든 항공기는 제작사 매뉴얼이나 국토부가 인가한 기준에 맞춰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항공사 가동률 규제에 대한 질문에 "항공기 등록 정비 인력 산출 기준, 정비 주기 등 안전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여러 기준들을 따라야 한다"며 "이 기준을 안전감독관들이 현장에 나와서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 정비시간을 정해 비행 전후 정비, 퀵턴 할 때 짧은 시간에 중간에 하는 정비도 있는데, (기준) 그 이상을 하도록 하고 있다"며 "체크리스트를 갖고 정비했는지, 안 했는지 정부에서 항상 감독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토부는 또한 이날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사고기와 같은 보잉 737-800 기종을 운항하는 항공사 6곳에 대해 항공기 엔진, 랜딩기어 등 주요 계통의 정비 이력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전수조사 대상 항공기는 제주항공 39대, 진에어 19대, 티웨이 27대, 이스타 10대, 대한항공 2대, 에어인천 4대 등 총 101대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동체 비상착륙을 하려다 외벽 담장을 정면충돌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기체가 산산조각 났고 불길에 휩싸여 모두 타며 12시간여에 거친 구조 작업에도 끝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기체 후미 비상구 쪽에 있던 남녀 승무원 2명만이 구조돼 치료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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