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사사키 영입전…"20개 팀 접촉, 로키 영화제 같았어"
협상 시간 2시간 내로 제한, 구단 선수들 참석 못하게 해
[도쿄=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3 B조 체코와 일본의 경기, 1회초 체코에 선취점을 허용하고 투구를 마친 사사키 로키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이적 시장을 달구고 있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마린스)에 20개 구단이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는 31일(한국시각)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가 온라인 기자회견에 임했다고 전했다.
울프는 이번 사사키 영입전에 대해 "마치 (사사키) 로키 영화제 같았다"며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사키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도전을 밝히자 20개 팀이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제출했다. 울프는 사사키가 포스팅 선언을 하기도 전부터 자료를 준비해 온 팀도 있었다고 밝혔다.
각 구단이 준비한 자료는 PPT는 물론이고 영상, 책 등 매우 다양했다.
사사키는 '공평한' 협상을 위해 몇 가지 제한을 걸었다. 에이전시 사무실에서 만날 것과 면담 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정해뒀다. 각 구단 소속 선수 등은 자리에 함께할 수 없도록 했다.
MLB닷컴은 "'선수 출입 금지' 규정을 우회하는 방법으로 협상 자리에서 선수들의 영상 메시지를 선보인 구단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울프는 사사키가 만난 팀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 등 6개 구단과 자리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여러 팀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던 사사키는 일본으로 돌아가 심사숙고하고 있다.
그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 그의 행선지 후보도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울프는 "다음 단계로 한두 팀을 추가로 만날 수도 있지만, 후보를 좁히는 쪽의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결정을 마무리하면서 한두 개 도시를 방문할지 여부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사키의 계약은 국제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계약금 한도가 재충전되는 내년 1월 16일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만 25세 미만의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신분으로 분류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