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공동연구팀, 소뇌가 통증 조절하는 방법 밝혀냈다
캡사이신 주입으로 통증 자극 유도
아드레날린 수용체 차단하면 만성통증도 억제할 수 있어
"통증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
경희대학교 김선광 교수(왼쪽)와 서울대학교 김상정 교수. (사진=경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희대학교는 한의과대학 김선광 교수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상정 교수 공동연구팀이 소뇌신경-교세포 회로를 통해 통증을 처리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척수와 뇌의 일부 영역에 집중된 기존의 통증 연구와 다르게 소뇌가 통증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통증 자극이 가해질 때 뇌 청반 신경세포가 노르아드레날린을 방출해 소뇌의 버그만 교세포를 활성화한다. 전기적 자극 및 캡사이신 주입으로 통증 자극을 유도하면 버그만 교세포가 칼슘 신호를 통해 통증 정보를 축적하고, 이를 플레어(발적) 반응으로 표현한다.
'α1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통해 소뇌 교세포가 활성화되면 소뇌 신경세포-심부 소뇌핵을 거쳐 통증 신호가 전달된다. 이를 차단하면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 (사진=경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교신저자인 김상정 교수는 "그동안 미지의 영역이었던 소뇌의 통증 정보 처리 및 조절 기전을 분자-세포-회로 수준에서 규명해 통증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공동 교신저자인 김선광 교수는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뇌 교세포 타겟의 혁신적 통증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며 "다양한 신경계 질환의 근본적 병리 기전 이해에도 중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