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尹도 즐겨보는 극우 유튜버…"체포 거부" 외치며 1억 챙겼다

등록 2025.01.03 16:13:05수정 2025.01.03 16:19: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찰이 해산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 2025.01.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찰이 해산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 2025.0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극우 성향 유튜버들이 조회수와 구독자를 늘려 떼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구독자와 수익 등을 분석하는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신의한수'는 12.3 계엄 사태 후 후원금만 약 1억2087만원을 거뒀다.

지난달 23~29일 한 주간 국내 유튜브 채널 중 최다 모금액(1840만원)도 기록했다.

구독자 158만명을 보유한 '신의한수'는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 반대' 시위 중계에 앞장서며 구독자를 100만명까지 불렸던 곳이다.

'신의한수'는 법원이 지난 1일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을 발부하자 "윤석열을 지켜내자", "관저 앞 체포조가 나타났다", "청년 10만명 모였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한남동 관저 앞에서 생방송을 했다. 밤낮 없는 집회에 방송이 내내 이어졌고, 현장에 가지 않은 지지자들로부터 '슈퍼챗'(후원금)이 쏟아졌다.

또 구독자 185만명을 보유한 '진성호방송'은 줄기차게 '광화문 인산인해, 탄핵 기각 확산', '윤석열 직접 글 올렸다. 좋아요 3배' 등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탄핵 반대 여론으로 인해 '진성호방송'의 지난달 조회수는 전월 보다 3.5배 증가한 5205만회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불법 체포 집행과 불법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0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불법 체포 집행과 불법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02. [email protected]

계엄 선포를 두둔해온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의 유튜브 채널도 지난달에만 구독자가 8만명이 증가해 116만명을 기록했다.

구독자 136만명의 배승희 변호사 유튜브 채널은 계엄 다음 날 "대통령이 헌법상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계엄"이라고 밝힌 뒤 줄곧 "윤 대통령 반드시 살아 돌아온다", "지지율 30% 돌파", "공수처 좌파 판사 골랐다" 등의 영상을 올렸다.

평소 신문·방송보다 유튜브를 즐겨 보는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오후 관저 앞에 모인 시위대에 편지를 보내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로 여러분께서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다.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더 힘을 내자"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극우 유튜버들을 취임식에 초청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들 극우 유튜버는 지난해 총선 결과에 대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요구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