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도 즐겨보는 극우 유튜버…"체포 거부" 외치며 1억 챙겼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찰이 해산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 2025.01.02. [email protected]
3일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구독자와 수익 등을 분석하는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신의한수'는 12.3 계엄 사태 후 후원금만 약 1억2087만원을 거뒀다.
지난달 23~29일 한 주간 국내 유튜브 채널 중 최다 모금액(1840만원)도 기록했다.
구독자 158만명을 보유한 '신의한수'는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 반대' 시위 중계에 앞장서며 구독자를 100만명까지 불렸던 곳이다.
'신의한수'는 법원이 지난 1일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을 발부하자 "윤석열을 지켜내자", "관저 앞 체포조가 나타났다", "청년 10만명 모였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한남동 관저 앞에서 생방송을 했다. 밤낮 없는 집회에 방송이 내내 이어졌고, 현장에 가지 않은 지지자들로부터 '슈퍼챗'(후원금)이 쏟아졌다.
또 구독자 185만명을 보유한 '진성호방송'은 줄기차게 '광화문 인산인해, 탄핵 기각 확산', '윤석열 직접 글 올렸다. 좋아요 3배' 등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탄핵 반대 여론으로 인해 '진성호방송'의 지난달 조회수는 전월 보다 3.5배 증가한 5205만회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불법 체포 집행과 불법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02. [email protected]
구독자 136만명의 배승희 변호사 유튜브 채널은 계엄 다음 날 "대통령이 헌법상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계엄"이라고 밝힌 뒤 줄곧 "윤 대통령 반드시 살아 돌아온다", "지지율 30% 돌파", "공수처 좌파 판사 골랐다" 등의 영상을 올렸다.
평소 신문·방송보다 유튜브를 즐겨 보는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오후 관저 앞에 모인 시위대에 편지를 보내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로 여러분께서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다.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더 힘을 내자"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극우 유튜버들을 취임식에 초청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들 극우 유튜버는 지난해 총선 결과에 대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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