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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196일, 우크라 하르키우 기습 반격…"헤르손 연내 탈환"(종합)

등록 2022.09.08 07: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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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북동부·남부서 반격

하르키우 인근 포위…이지움도 위협

동부 일부 진전·헤르손 전략 교량 파괴

우크라, 크름반도 공격 첫 명시적 인정

"전세 역전 위해 장거리 무기 지원 필요"

우크라" 원전 폐쇄 검토"…주민에 대피령

[도네츠크=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2.09.05.

[도네츠크=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2.09.05.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 침공 196일째인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기습 반격을 시작했다. 남부 헤르손에서도 공세를 병행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말까지 헤르손 대부분을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우리 군이 동부와 북동부, 남부에서 반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텔레그램에 "앞으로 몇 달 안에 드니프로강 서쪽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패배시키고 동쪽에서도 상당한 진격을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와 러시아가 점령한 이지움 사이 마을 발라클리아를 포위했다고 밝혔다.

다닐 베즈소노프 DPR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장기간 준비를 마친 뒤 발라클리아 공격을 시작했다. 현재 포위된 상태이며 포병 사거리 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에 성공하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지움에서 러시아군을 위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자국 TV에서 "반격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 군대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주요 전략 교량을 포함해 전날 밤 파괴한 구조물을 보여 주는 위성 사진을 공유했다.  군 당국은 "강 인근 건물에 대한 피해 뿐만 아니라 다리우 교량 자체에 대한 중대한 피해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연말까지 헤르손 지역 대부분을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진하고 있고 일부 마을을 탈환했다고 확인하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엔 주재 프랑스군 대표 단장이었던 도미니크 트랭캉 장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체계적으로 반격을 준비해 남부 전선 대부분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면서 오는 10월까지 헤르손시를 포함한 드니프로강 우안 전체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르키우=AP/뉴시스] 1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되는 로켓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목격되고 있다. 2022.09.02.

[하르키우=AP/뉴시스] 1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되는 로켓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목격되고 있다. 2022.09.02.



다만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이를 위해선 서방의 장거리 무기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전쟁이 연내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며 "(전세 역전은) 미사일 사거리를 늘려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크름반도 내 러시아군 기지 폭발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었음을 처음으로 명시적으로 인정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크름반도의 러시아 공군기지, 사키 비행장에 대한 일련의 성공적인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면서 "2023년 우리 군의 임무는 목표물까지의 엄청난 거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다른 점령지에서 이런 경험을 더욱 선명하고 가시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남부 자포리자 원전 지역에선 포격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자는 자포리자에서 드니프로 강 맞은 편에 있는 니코폴시가 로켓과 중포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원전 인근 러시아 점령지에 남은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측 에네르호다르 시장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전기가 끊겼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고 원전 전문가인 올레 코리코우는 안전상의 이유로 자포리자 원전을 폐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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