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계 "한국인 첫 교황청 장관, '김대건 탄생 200주년' 선물"(종합)
유흥식 대주교, 오늘 대전교구청서 간담회
[서울=뉴시스]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2021.06.12. (사진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email protected]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2일 "대전교구장 유흥식 대주교께서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되신 것을 모든 사제 수도자 신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한국교회에 교황청 부서 장관 임명을 해주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에 유 대주교님 개인뿐 아니라 우리 한국교회 전체가 뜻깊은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새임지에서 교황님을 잘 보좌하시고 대주교님의 깊은 영성과 소통능력으로 교회를 위한 좋은 열매를 많이 맺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도 "한국 주교님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발탁된 것은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고 세계교회 안에서 우리 교회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한국교회는 도움을 받던 교회에서 큰 성장을 통해 다른 교회를 도와주는 교회가 됐고, 세계교회와 두루 소통하며 봉사와 나눔을 정신을 지속적으로 잘 실천해온 결과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어떻게 소통하고 그들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줘야하는지 다시 한번 새롭게 다짐하게 된다"고 전했다.
유 주교는 이날 오후 4시 세종시 대전교구청에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지명 소감과 각오,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연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주교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됐다고 교황청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인 성직자가 교황청의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청 성직자성은 주교들과 주교회의의 권한을 존중하는 한에서 재속 성직자인 사제들과 부제들의 사목 전반을 심의한다. 이와 관련 주교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부서다.
유 주교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과 동시에 대주교 칭호를 부여받았다. 일반적으로 교황청 행정기구인 9개 성(省) 장관은 추기경 직책으로 분류됨에 따라 유 대주교도 향후 추기경에 서임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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