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이후 끊긴 백신…위탁생산기업 "코로나 사업 기회 없나?"
세계보건기구(WHO)는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비쉴드(AZ-인도혈청연구소), 시노팜, 시노백 백신을 긴급승인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미국·유럽 승인 백신의 경우 올 2월 얀센까지 승인받았다. 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90% 이상의 예방효과로 주목받았던 미국 노바백스의 백신은 허가 과정이 늘어지며 아직 FDA에 허가신청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세 번째 mRNA 백신으로 기대 받은 독일 큐어백의 백신은 임상시험 최종 분석 결과 예방효과가 47%에 그쳤다.
코로나 백신 제조사의 CMO 생산지 확대 움직임에 기대하고 대비했던 기업들 역시 차분해진 상황이다.
국내 굴지의 백신 제조사 관계자는 “큐어백 백신 혹은 그 이후 백신 등장을 기대해서 CMO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었지만 모더나, 얀센 이후로 승인이 멈춰 지금은 동향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은 코로나 백신의 주요 위탁생산 공급처로 떠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완제 생산을 맡기로 했고 지난해부터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들의 위탁생산 계약을 수주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고 노바백스와는 기술 도입 계약을 맺어 국내 도입 시 생산하기로 했다. 휴온스글로벌 및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은 러시아 백신의 위탁생산을 맡았다.
이에 따라 많은 제약기업이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 진출을 추진했다. 대웅제약은 올 1월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신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mRNA 백신 CMO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6년 확보한 충북 오송 부지면적 5300평에 mRNA 백신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첨단의약품 CMO 사업 등 바이오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CMO 사업 기회는 더 이상 크지 않더라도 향후 mRNA와 세포유전자 영역에서의 CMO 사업 기회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사백신이나 바이러스 벡터 방식은 기존의 방식이지만, mRNA, DNA 백신 등 새 플랫폼의 가능성은 크다”며 “CMO 시설을 갖추면 코로나19 이후에도 다른 질환에 적용할 플랫폼 기술로서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또 지금은 글로벌 기업이 연구부터 생산까지 모두 혼자서 하기 보다는 전문기관에 맡겨 분업화하는 추세라 기존 CMO 업체만으론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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