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후보 "정몽규 회장, 천안축구종합센터 완공 위해 손 떼야"
유망주 육성도 강조 "중장기적 목표·계획 필요"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허정무 전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천안축구종합센터의 정상 완공을 위해 정몽규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천안축구종합센터 완공과 운영을 위한 천안시와 축구협회와의 계약 내용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이는 너무도 당연한 말"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천안축구종합센터는 정 후보 재임 기간 건립 과정 중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의 지적을 받아 현재 지연되고 있다. 정상 완공을 위해서도 정 후보가 손을 떼고, 새 회장이 문체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정상적으로 완공되도록 해야"한다고 짚었다.
허 후보는 과거 용인축구센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건립을 위해 정부, 국회, 지자체를 오갔던 자신을 어필하며 천안축구종합센터의 완공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서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 당시 천안축구센터와 파주NFC를 동시에 이용해야 한다고 전했지만, 해당 발언이 천안축구센터의 기능 축소와는 별개라고 밝혔다.
허 후보는 "파주 NFC는 2002 한일 월드컵 신화의 밑거름이 되는 등 우리나라 축구와 오랜 인연이 있고, 우리 축구의 역사에서 여러 장면을 함께하고 있었기에 그 관계를 한 번에 쉽게 끊어버리는 것은 아쉽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그래서 그 전통을 살리고, 축구 발전을 보조하는 차원에서 다른 역할을 기대한다는 표현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허 후보는 "우리나라 축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발전하려면 미래 꿈나무인 유소년들을 잘 육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충분한 육성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고, 그런 시설들이 전국에 더 많이 건립돼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목표와 계획을 갖고 꿈나무들을 육성한다면, 10~20년 안에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도 불가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8일에 진행되며, 새 회장의 임기는 1월22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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