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이란 위협 대비 美MD 강화…한일 핵무장은 불필요"
【유엔본부=AP/뉴시스】8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운데)는 유엔 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헤일리 대사가 유엔 주재 조태열 한국대사(왼쪽), 벳쇼 고로 일본대사 가운데 서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2017.03.09
‘미국의 소리(VOA)’의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포드 백악관 대량살상무기‧비확산 담당 선임 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카네기평화재단(CEIP)이 개최한 '국제 핵 정책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MD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정책을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포드 보좌관은 미국이 MD 체제를 강화하는 이유로 북한과 이란의 위협을 꼽았다.
포드 보좌관은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능력은 확실히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MD체제 강화보다 핵무기 감축에 중점을 두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란과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 강화로 상황이 변한 만큼 MD 체제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드 보좌관은 미국의 MD 체제를 우려하는 러시아 및 중국과 이 문제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포드 보좌관은 이날 회의에서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방지를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진전됨에 따라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포드 보좌관은 북한 핵과 미사일, 특히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에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포드 보좌관은 그러나 북한의 핵무장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도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정해진 지침은 없지만, 미국과 한국, 그리고 미국과 일본의 동맹관계를 생각하면 한국과 일본이 핵으로 무장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