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전자, 글로벌 태블릿PC·웨어러블 시장서 고전

등록 2017.11.21 10:15: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삼성전자, 글로벌 태블릿PC·웨어러블 시장서 고전


웨어러블 시장서는 빅4서 밀려나…태블릿 판매량은 급감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태블릿PC와 웨어러블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14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1분기에 290만대, 2분기에 200만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속해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반면 애플은 3분기에 360만대, 샤오미는 360만대, 핏빗은 350만대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1분기에만 해도 삼성은 애플(350만대), 샤오미(340만대), 핏빗(290만대)과 '빅4 체제'를 유지했었다.

 판매량이 지속해서 급감한 탓에 시장 점유율도 뚝 떨어졌다. 3분기 기준으로 애플과 샤오미가 각각 16.1%를 기록했고, 핏빗이 15.6%, 삼성은 6.3%에 그쳤다. 삼성이 밀려나면서 빅4에서 빅3로 바뀐 셈이다.

 태블릿PC 시장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출하량은 4000만대에 그쳤다. 이는 4270만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감소한 수준이다.

 태블릿PC 시장은 2010년 1900만대에서 2014년 약 2억4250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2억360만대로 16%가 감소하는 등 12분기 연속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시장 파이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삼성은 지난 3분기에 600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1위 자리를 지킨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1030만대를 팔아 삼성과의 격차를 벌렸다.

 애플이 1년간 시장점유율을 21.9%에서 25.8%로 끌어올리는 동안 삼성은 15.4%에서 15.0%로 축소됐다. 상위 5개 업체 중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브랜드는 삼성(-7.9%)이 유일했다.

 3중으로 분류된 아마존과 화웨이, 레노버의 추격은 매섭다. 2분기와 비교하면 3위(8.0%)였던 화웨이가 4위(7.5%)로 밀려났고, 6.4% 점유율을 기록했던 아마존이 10.9%로 끌어올리며 3위에 등극했다.

 아마존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성장세를 달성하는 등 5개 기업 중에 성장률이 가장 컸다. 하지만 화웨이와 레노버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8%, 8.9% 성장하며 삼성을 맹추격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애플에, 중저가 라인에서는 높은 가성비를 앞세운 아마존이나 중국 업체의 매서운 공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와 스마트워치 시장은 스마트폰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운 시장"이라며 "제품 변별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가격 포지셔닝을 비롯한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