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 서울아파트값 규제에도 연중 최고상승폭…전세도 0.09%↑
부동산114, 1~8월 매매가 상승률 12.42%…전체 상승률 상회
길음뉴타운 8~9단지 1500만~3500만원↑…서초-강남도 올라
전세값도 강세…가을 이사수요 서울 0.09%↑·신도시 0.08%↑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올해 서울 강남에서 불기 시작한 부동산 오름세가 한강을 넘어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의 강북으로 확대되며, 한강변 지역의 주요 아파트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16일 '마·용·성' 지역의 한 곳인 성동구 한강변 지역의 아파트가 초미세먼지 영향으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한주전보다 0.57%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첫째주(0.57%)에 이은 연중 최고 상승폭이다. 지난 6월말 이후 매주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올 1~8월 매매가 상승률도 12.42%에 달해 지난해 전체 상승률(11.44%)를 이미 넘어섰다.
강북은 물론 강남도 집값이 큰폭으로 올랐다. 매매가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성북구(0.91%)다. 길음동 길음뉴타운 8, 9단지가 1500만~3500만원 상승했다. 이어 양천구(0.90%) ▲은평구(0.88%)▲강동구(0.76%) ▲중구(0.76%) ▲중랑구(0.74%) ▲동대문구(0.71%) ▲노원구(0.68%) ▲서초구(0.63%) ▲강남구(0.57%)▲종로구(0.55%)▲용산구(0.54%)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경기·인천(0.14%)도 한 주전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커졌다. 서울과 인접한 과천(1.48%)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아파트값을 밀어 올렸다. 중앙동 주공 10단지, 래미안에코펠리스 등이 2500만~6000만원 상승했다. 광명(0.99%), 의왕(0.53%), 안양(0.36%) 등이 과천의 뒤를 이었다.
신도시(0.28%)는 분당(0.64%)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야탑동 장미현대, 정자동 상록우성 등이 1500만~2000만원 올랐다. 분당의 큰 폭으로 오른 데는 정비계획 착수에 따른 재건축 기대감을 반영한다고 부동산 114는 설명했다. 이어 ▲광교(0.40%)▲위례(0.40%)▲산본(0.30%)▲평촌(0.22%)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전세값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0.09%)이 가을 이사수요가 증가하며 오름폭을 키웠고.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1%)이 상승반전했다.
부동산114는 “서울시가 (여의도용산) 개발계획을 보류한 데 이어, 정부가 규제지역을 확대했다”면서 “(하지만)주택시장은 대체로 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격매수세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물 잠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집값 상승세를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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