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세안 친선 확대"…"中, 한미연합훈련 반대" 소개도
외무성 홈페이지 통해 왕이 ARF 발언 소개
"합동군사연습 건설적 측면 부족하다고 해"
[서울=뉴시스] 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아래 화면 가운데 북한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대사가 보인다. 2021.08.08. *재판매 및 DB 금지
8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조선-아시아협회 회원 정현철' 명의 소식 글을 통해 "올해는 아세안창립 54돌이 되는 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주, 평화, 친선의 대외정책적 이념에 따라 아세안의 자주권 존중과 평등, 내정 불간섭의 원칙과 그에 기초한 아세안의 활동을 시종일관 존중하고 지지해왔다"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아세안 성원국들과의 친선협조 관계를 모든 분야에 걸쳐 확대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게시한 '중국이 미국 남조선 합동군사연습에 대한 반대립장 표시' 글에서는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사실을 소개했다.
외무성은 "(왕 부장은) 조선이 이미 여러해 동안 핵시험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중지한 점을 고려해볼 때 조선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관심과 우려사항은 응당 상응하게 해결돼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왕 부장이 "현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도는 유엔안보리사회 대조선 '제재결의'의 가역적 조항을 하루빨리 가동시켜 대조선 제재를 완화함으로써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 남조선 합동군사연습과 관련해 왕 부장은 이 합동군사연습이 현 정세 하에서 건설적인 측면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과의 대화회복을 바란다면 정세 긴장 격화를 초래할 수 있는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의 입을 빌려 조만간 시행될 것으로 알려진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했다고 해석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일 담화를 통해 "지금 같은 중요한 반전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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