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함정용 전술항법시설 TACAN 국산화 성공…해군 납품 추진
함정용 TACAN 작전시 군용기 방위정보와 거리정보 제공
[서울=뉴시스] 사진은 함정용 TACAN. 2024.12.12.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항행장비 기술의 국산화가 3년여 만에 성공했다.
항공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항행장비사업이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
한국공항공사는 12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3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올해 함정용 TACAN(전술항법시설)의 국산화와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TACAN은 군용기에게 기지로부터 방위정보와 거리정보를 알려주는 항법장치로 공사의 이번 시설 개발로 프랑스의 탈레스(Thales)사에 이어 세계 2위 반열에 오르게 됐다.
함정용 TACAN은 해상 작전 시 군용기가 함정으로 귀환할 때 방위정보와 거리정보를 제공하는 핵심장비로 공사는 지난 2016년 자체개발한 고정형 TACAN의 원천기술을 토대로 개발에 성공해 지난달 말까지 기술규격과 성능검사를 잇따라 통과했다.
공사는 해상운용 환경에 적합한 함정용 TACAN의 제작을 위해 주장비(진동·충격 흡수설계 등)와 안테나(초경량·초소형)를 개발하고 지난해 시작품을 제작해 청주공항을 테스트베드로 무중단 운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상용화를 위한 과정 중 최고 난도의 미 국방 최신기술규격(13종 23개) 국제 인증을 취득해 신뢰도를 검증했고, 최종단계로 정부의 성능적합점검에 합격해 국내외 인증평가를 완료했다.
공사는 현재 우리 해군에 함정용 TACAN을 납품하는 입찰을 진행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방위사업청이 발주 예정인 TACAN 약 30식의 전량수주(약 300억 원 규모)를 목표하고 있다. 공사는 향후 1조7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함정용 TACAN 시장에 진출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를 목표로 세웠다.
이정기 사장직무대행은 "공사는 공항운영자로서 항행장비를 직접 개발하는 세계 유일한 기업으로서 글로벌 방위산업시장에서 K-방산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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