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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하' 예고에 다우 사상 최고치…국내 증시 훈풍 기대

등록 2023.12.14 08:03:41수정 2023.12.14 0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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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35.27)보다 24.61포인트(0.97%) 내린 2510.66에 장을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9.53)보다 10.22포인트(1.21%) 하락한 829.31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4.0원)보다 5.9원 오른 1319.9원에 마감했다. 2023.12.1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35.27)보다 24.61포인트(0.97%) 내린 2510.66에 장을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9.53)보다 10.22포인트(1.21%) 하락한 829.31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4.0원)보다 5.9원 오른 1319.9원에 마감했다. 2023.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요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연준은 내년 금리를 3차례 가량 인하할 것을 시사해 이전보다 피벗(pivot·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준의 긴축 완화 신호에 국채금리는 급락했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연말 대형 이벤트가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미국발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불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4% 상승한 3만7090.2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1.37% 오른 4707.0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1.38% 상승한 1만4733.96에 마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3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9.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019%에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3.5bp 떨어진 4.180%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30.4bp 급락한 4.431%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투자자들은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사실상 긴축이 종료됐다고 평가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점도표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다. 지난 9월 5.1%로 잡은 전망치에서 0.5%p 낮춰 잡은 것이다. 이는 현 금리 대비 3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이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예측치는 올해와 내년말 각각 3.2%, 2.4%로 발표돼 이전 3.7%, 2.6%에서 크게 낮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많은 경제지표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중이고 우리는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해 비둘기파적 색채를 드러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점도표 하향 조정과 이로 인한 비둘기파적 메시지는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었지만, 이번 FOMC 회의는 파월 의장의 급격한 입장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2% 물가 달성이 확실하지 않아 금리 인상 카드를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물가에만 치중하지 않고 고용과 물가의 두 가지 목표를 균형있게 봐야한다고 언급해 금리가 고점 혹은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는 생각을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회의 결과는 디스인플레이션에 기반한 유동성 랠리를 강화시킬 공산이 높다"며 "고금리 상품에 예치되었던 자금들이 채권 및 주식 등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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