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나 했던 LNG 발주 호황…"K-조선 수익성 강화"
[서울=뉴시스]한화오션 제1도크에서 LNG운반선 4척이 동시 건조 중이다. 오는 11월4일 진수를 앞두고 막바지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한화오션 제공)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전날 중동선사로부터 LNG운반선 각 4척 건조 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발주한 선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ADNOC)인 것으로 전해졌다.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는 2억6400만 달러로 4년 전 대비 7800만 달러 상승했다. 전날 공시된 LNG운반선 8척 계약 금액이 총 2조8762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부가 가치 선박이다.
한화오션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을 함께 만들던 1도크를 지난해 말부터 LNG운반선 전용 도크로 사용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1도크는 4척을 동시 건조할 수 있는 단일 도크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한화오션은 올해 LNG운반선 22척을 건조할 계획이고 오는 2025년 24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최대 건조 기록(19척)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에만 16척 수주로 수년 치 슬롯이 다 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NG운반선 19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도 LNG 선박을 건조하는 3도크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발주량에 맞춰 생산 계획을 수립하는 중인데, ADNOC 물량으로 2028년 8월 인도 일정까지 잡혀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모잠비크 프로젝트에 차질이 발생하며 LNG운반선 발주가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카타르 프로젝트 물량 등으로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1~2차 카타르 프로젝트 발주량만 27척에 이른다. 여기에 더해 3차 프로젝트 발주도 기대된다. 모잠비크 프로젝트 재개 가능성도 열려 있으며, 친환경 요구에 맞춰 LNG 수요가 늘면서 선박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LNG운반선은 현재 호황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현재 4년 뒤 인도 물량까지 계약하고 있기 때문에, 선주가 일정에 맞춰 발주를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 조선사에게는 유리한 국면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