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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SH사장 후보 청문회...'다주택 검증' 벼르는 시의회

등록 2021.07.11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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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자질, 능력, 도덕성 철저히 캐물을 것"

김현아 SH사장 후보 청문회...'다주택 검증' 벼르는 시의회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9일 열리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다주택 보유, 민간 건설 연구기관 경력 등을 놓고 '송곳 검증'을 벼르고 나섰다.

11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7일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임명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서울시와 체결한 인사청문회 실시협약에 따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 뒤 21일까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세훈 서울시장에 송부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된 SH사장 공모에서 최종 추천된 후보자 2명 중 김 후보자를 최종 선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는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사청문특위)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14명과 국민의힘 시의원 1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시의회 민주당은 지난 9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가 해당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만큼의 전문성을 지닌 적임자인지 면밀하게 확인하고 제기된 의혹에 관해서도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 중 하나는 김 후보자가 다주택자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남편과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1채, 서초구 잠원동 상가 1채,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 1채, 부산 중구 중앙동 오피스텔 1채 등 모두 4채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본읜 명의로 된 일산 서구 건물 2곳의 전세권과 모친 명의의 서초구 잠원동 소재 빌라 전세권 등도 있다.

시의회 민주당은 "서울시민의 안정적인 주거와 임대주택 공급을 책임지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이러한 사실은 중요한 흠결"이라며 "자신의 언행과 배치되는 모순이자 '내로남불'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20년간 연구위원으로 재직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 김 후보자는 경원대 도시계획학 박사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대 자유한국당 의원,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향해 강도높게 비판해왔다.

시의회 민주당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업체가 출연해 설립한 기관인데, 오랜 시간 민간 연구기관에서 재직하면서 다져졌을 건설업체 지향적 마인드와 인간관계로 서울시 주택행정과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에 비판하면서 수도권 주택공급을 골자로 한 3기 신도시에 대해 적극 반대의견을 표명했는데, 이런 인식으로 어떻게 서울시의 안정적 주택공급과 주거복지를 이뤄갈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오 시장은 SH사장 임명이 가능하다. 다만 시의회의 부적격 의견에도 불구하고 오 시장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서울시와 시의회간 재차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의회 민주당은 "오 시장의 부임 이후 첫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내정인 만큼 이번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철저하게 캐묻고 엄격하게 검증해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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