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짜 수산업자 금품 의혹' 이동훈 집 압수수색
골프채 세트 가져갔을듯…앞서 8시간 조사
이동훈 "아이언 세트만 있고 풀세트 없어"
경찰 수사 박차…박영수 입건 여부도 검토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2021.07.13. [email protected]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위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이 자칭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받았다고 의심받고 있는 수백만원 상당의 골프채 세트 등을 압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은 "지난해 8월15일 김씨 소유의 캘러웨이 중고 골프채를 빌려 사용했다"며 "이후 우리집 창고에는 아이언 세트만 보관됐고 풀 세트를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약 8시간 가량 이 전 위원을 소환 조사했다.
이 전 위원은 조사가 끝나고 난 뒤 "여권 사람이 찾아와 '와이(Y·윤석열 전 검찰총장)'를 치고 우릴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며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 뭐 그런식으로 말했다"고 여권인사의 정치 공작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은 대권 출마에 나선 윤 전 총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가 약 10일 만에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 전 위원 등 언론인 4명과 검사 1명, 경찰 1명을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권익위로부터 박영수 전 특검이 청탁금지법 상 '공직자'에 해당된다는 유권해석을 받고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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