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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케이블 손상 수사관련 러 그림자 선박 닻 끌린 자국 발견

등록 2024.12.30 22:03:03수정 2024.12.30 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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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책임자 "닻 끈 의도도 수사 진행되면 밝혀낼 것'

[킬필라티(핀란드)=AP/뉴시스]핀란드 해안경비대가 30일 린판드 포르부의 킬필라티항 근처에 정박한 쿡 제도 선적 유조선 이글 S호에 접근하려는 작은 보트를 정지시키고 있다. 발트해 전력 케이블과 여러 데이터 케이블의 손상을 조사하는 핀란드 수사관들이 해저에서 닻이 끌린 자국을 발견했으며, 이 자국은 이미 조사를 위해 압수된 러시아와 관련 선박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12.30.

[킬필라티(핀란드)=AP/뉴시스]핀란드 해안경비대가 30일 린판드 포르부의 킬필라티항 근처에 정박한 쿡 제도 선적 유조선 이글 S호에 접근하려는 작은 보트를 정지시키고 있다. 발트해 전력 케이블과 여러 데이터 케이블의 손상을 조사하는 핀란드 수사관들이 해저에서 닻이 끌린 자국을 발견했으며, 이 자국은 이미 조사를 위해 압수된 러시아와 관련 선박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12.30.


[헬싱키(핀란드)=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발트해 전력 케이블과 여러 데이터 케이블의 손상을 조사하는 핀란드 수사관들이 해저에서 닻이 끌린 자국을 발견했으며, 이 자국은 이미 조사를 위해 압수된 러시아와 관련 선박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핀란드에서 발트해를 가로질러 에스토니아로 에너지를 전송하는 에스틀링크-2 전력 케이블은 지난 25일 명백한 파열로 끊어졌다. 이로 인해 서비스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이에 앞서 발생한 2개의 데이터 케이블과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 손상은 모두 사보타주 행위에 의한 것으로 규정됐다.

핀란드 수사 책임자 사미 파일라는 "닻이 끌린 자국은 100㎞에 조금 못 미쳤다"며, "우리는 이 자국이 이글 S 선박에 의한 자국으로 본다. 수중 조사를 통해 이를 명확히 밝힐 수 있었다"고 핀란드 국영 TV Yle에 말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바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닻이 끌린 자국이 어떻게 생겼는지 예비적 이해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닻을 왜 끌었는가라는 의도는 예비 조사에서 분명히 밝혀야 할 본질적 문제지만, 조사가 진행될수록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글 S 선박은 조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포르부항 근처 내부 정박지로 호송됐는데, 중대한 통신 방해 및 공공기물 파손, 규제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돼 조사받고 있다.

이 선박은 쿡 제도 선적으로 돼 있지만, 핀란드 세관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그림자 유조선 함대의 일부로 보고 있다. 이 선박은 소유권이 불분명한 노후 선박으로 우크라이나전쟁 중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가 인수, 서방의 규제하는 보험 없이 운항하고 있어 사고에 대한 환경적 우려를 불러일으켰었다.

이번 케이블 파열 사고를 계기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지난주 나토가 발트해 지역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1340㎞에 달하는 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속에 수십년간 지켜온 중립 정책을 포기하고 2023년 나토에 가입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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