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 카터 별세에 "깊은 애도"…"수교 원동력" 평가
[리마(페루)=신화/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11.1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중국과 수교를 이끈 주역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별세한데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심심한 애도를 나타내면서 "고인이 중미 국교수립의 원동력으로 양국 관계 발전과 우호교류, 협력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미중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2국간 관계 중 하나로서 미국과 협력해 양국 관계를 전진시킬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79년 '중국이 하나이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입장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하면서 미중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했다.
중국 셰펑(謝鋒) 주미대사는 X에 올린 성명을 통해 "중미 관계의 정상화와 발전에 대한 카터 전 대통령의 역사적 공헌은 중국 인민이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마오 대변인은 "카터 전 대통령은 중미 수교의 추진자이자 정책 결정자로 장기간 중·미 관계 발전과 양국 우호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해왔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도 카터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과 관계를 복원한 정치적 업적 등을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신화통신은 "카터 전 대통령의 재임 중 중·미 양국이 정식 수교했다"며 "그는 중동 평화 정착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과 미국이 주둔군을 철수시키고 운하를 파나마에 반환하는 내용의 파나마운하 조약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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