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 대행, 대통령놀이 중단하고 내일 현안질의 참석해야"(종합)
"최 대행, 여러 사건에 대답할 의무 있어…책무 방기해선 안돼"
특검 협상 가능성엔 "소문만 무성…여, 수정안부터 가져와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이창환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오는 9일 예정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라고 압박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대행이 내일 현안질의 출석 여부에 대해 불투명하게 대답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강한 경고와 유감을 표현하는 바"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과거 대행시절 황교안도 현안질의에 응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도 현안질의에 응했다"며 "권한대행이란 것은 그 자리에서 지위를 누리는 게 아니라 의무를 다해야 한다. 반드시 내일 출석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최 대행이) 납득할 수 있는 불출석 사유를 대지 않고 예상되는 질문들을 피하기 위한 꼼수(를 부리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대행이란 역할은 단순히 경제부총리의 역할, 기획재정부의 역할이 아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중차대한 문제를 정리하고 있고 심지어 거부권 (행사된 법안) 중 2개는 본인이 거부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향후 여러 사건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할 의무가 있고, 특히 내일 항공참사 관련 현안질의가 있을 예정인데 이 책무를 방기한다면 매우 심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최 부총리가 내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 불출석하겠다고 한다.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로 바쁘다는 핑계를 댔다"며 "상설특검 후보 추천 의뢰도 하지 않고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도 거부하는 분이 할 소린가"라고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경호처의 막무가내로 법치가 무너지는 상황을 방치하면서 오늘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고위당정협의회에는 보란 듯이 참석했다"며 "대통령 놀이 중단하고 내일 국회 현안질의에 반드시 참석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 재표결 대상인 '쌍특검(내란·김건희특검법)'이 부결될 경우 여당과 수정안 협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수정안을 가져오면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제3자 추천'이란 게 언론발일 뿐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 제기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문만 무성한 상황에서 수정안 이야기는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쌍특검이 부결되는 즉시 내란특검부터 우선 재발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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