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연예인 풀려나자…다른 중국 실종자 가족 174명도 도움 호소

등록 2025.01.09 17:31:37수정 2025.01.09 18:54: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얀마 미야와디에 수백명 감금 추정

"우리 가족도 돌아주게 해달라" 연명서한

[서울=뉴시스] 중국 연예인 왕싱(31)이 태국에서 온라인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가 닷새만에 구출된 이후 미얀마 범죄조직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가족 174명이 당국에 도움을 호소했다. 왕싱이 구조될 당시 모습. 2025.01.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 연예인 왕싱(31)이 태국에서 온라인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가 닷새만에 구출된 이후 미얀마 범죄조직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가족 174명이 당국에 도움을 호소했다. 왕싱이 구조될 당시 모습. 2025.01.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연예인 왕싱(31)이 태국에서 온라인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가 닷새만에 구출된 이후 미얀마 범죄조직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가족 174명이 당국에 도움을 호소했다.

9일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미얀마 사기 범죄조직에 감금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가족들이 연명으로 당국에 구조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작성했다.

중국 위챗에는 미얀마범죄조직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단체 채팅방이 있다. 487명이 이 단톡방에 포함돼 있고, 이 가운데 174명이 연명서한 작성에 참여했다.

이들 174명은 다양한 연령대로 실종된 부모나 자녀, 형제나 배우자 등을 찾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왕싱이 상대적으로 빨리 풀려난 것은 태국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왕싱은 태국 제작진과 드라마를 촬영한다는 거짓말에 속아 지난 3일 태국 방콕에 도착했다. 이후 연락이 두절됐는데 미얀마 미야와디로 끌려갔다.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유명하다. 이들은 콜센터에 인력을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경찰은 왕싱이 이런 범죄조직의 인신매매 피해자라고 밝혔다.

왕싱도 범죄 조직에 납치돼 감금시설에서 2~3일 간 타이핑 연습을 강요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는 보이스 피싱 범죄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보인다.

왕씨의 피랍 사실은 여자친구와 가족에 의해 널리 알려졌고, 태국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를 벌여 7일 구조됐다.

미야와디 기반 범죄조직에 납치된 중국인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왕싱은 자신과 같은 건물에만 약 50명이 감금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