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했더니…사망 56% 줄었다
행안부, 작년 270곳 개선 효과 분석 결과
교통사고 발생건수 연평균 2870→1911건
사망자 36.6→16명, 부상자 4422→2753명
[세종=뉴시스]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의 주요 사례.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효과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는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지난 2020년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이 완료된 270곳에 대해 개선 전 3년(2017~2019년)간 평균과 개선 후 1년(2021년)간 사고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교통사고 잦은 곳은 도로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지점을 말한다. 특별·광역시는 한 해 교통사고 5건 이상, 그 외 지역에서는 3건 이상 발생한 경우다.
이 결과를 보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개선 전 연평균 2870건에서 개선 후 1911건으로 33.4%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개선 후 연평균 16명에 그쳤다. 개선 전 연평균 36.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6.3% 줄어든 셈이다. 부상자 수는 개선 전 4422명에서 개선 후 2753명으로 37.7% 감소했다.
주요 개선 사례를 보면 부산 중구 부평교차로의 경우 교차로가 기형적으로 조성된 데다 신호기가 잘 보이지 않았던 탓에 연평균 11건의 교통사고가 났다. 교차로 내 안전지대를 정비하고 노면 색깔 유도선과 신호기를 설치한 후로는 2건으로 81.8% 줄어들었다.
강원 강릉시 연곡면 하나로마트 앞 교차로는 진입 차량의 과속으로 인해 개선 전 연평균 2건의 교통사고가 났지만 기존 교차로를 1차로형 회전교차로로 바꾸고 횡단보도와 방호울타리를 설치한 후론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 경산시 진량읍 입체교차로(IC) 부근에서는 개선 전 진입부로의 무리한 차로 변경과 안전지대 내 주·정차로 인한 시야 확보 어려움으로 연평균 4.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었다. 교통섬을 만들고 전방 신호기와 노면 색깔 유도선을 설치한 뒤로는 1건의 교통사고가 났을 뿐이다.
정부는 지난 1988년부터 교통사고 잦은 곳의 인근 교차로나 차도의 분기점에 있는 교통섬을 정비하고 단속카메라·횡단보도·과속방지턱·무단횡단 방지펜스 등의 교통안전 시설을 설치·증설하는 개선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34년간 전국 1만2058곳을 개선했다.
조상명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 대해 철저한 사고 원인 분석 후 맞춤형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효과 분석 결과.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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