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사고 후폭풍" 제주항공·애경그룹株 동반 급락(종합)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제주항공 8%대↓
모회사 AK홀딩스 등 애경그룹株 일제히 급락
[무안=뉴시스] 박기웅 기자 = 김이배(왼쪽 두번째부터) 제주항공 대표이사, 최형석 애경 총괄부회장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유가족 대기실을 방문해 고개숙여 사과한 뒤 자리에서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29. [email protected]
30일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8.65%(710원) 내린 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14%대 급락 출발한 제주항공은 장 초반 15.71%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다. 같은날 모회사 AK홀딩스(-12.12%)와 애경산업(-4.76%), 애경케미칼(-3.80%) 등 애경그룹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지분 50.37%(4016만852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공항 착륙 도중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이탈, 공항 외벽을 들이받았다.
여객기는 충돌 직후 산산조각난 뒤 40분 넘게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 원인을 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불발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항공기 충돌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고에 대해 "정책 당국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려면 최소 6개월, 현실적으로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 발생했던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의 일본 항공기 충돌 사고에 대한 중간조사는 지난주 발표된 바 있어, 항공사고 조사에는 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국내 정세 및 경기와 맞물려 이번 참사로 인해 항공여객 수요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항공업종 투자판단에서 단기 이익 전망은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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