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증명 앱 COOV '한국어만 제공' 논란…정부 "아직은 국내용"(종합)
전자접종증명서, 영어 등 외국어 설정항목 있지만 서비스 아직
"해당 앱 공식적으로 인정한 국가 없어"...국제적으로 통용 안돼
[서울=뉴시스]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 COOV 어플.
정부가 운영하는 전자예방접종증명서인 '질병관리청 COOV' 후기에는 "언어 설정 변경이 안 된다", "설정에서 언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 해외 출장에서 영어버전 접종확인 앱을 열어서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15일 오전에도 언어 선택에서는 한국어만 설정이 가능하다. 해외여행 시 자가격리 면제를 위해서는 방문 국가에서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보여줘야 하는데, 국제 공용어인 영어조차 지원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아직은 국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째 되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하다. 2021.01.20. [email protected]
현재까지는 해외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아니란 설명이다. 관계자는 "해당 국가에서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한 증명서라는 걸 인정해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렇게 인정한 국가가 없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질병청은 지난 4월15일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애플리케이션 출시 당시, 국가 간 이동에 예방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처럼 사용될지에 대해 "국제규범으로 백신 여권의 개념이 정립된다면 그 때는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 당장 해외 사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뉴시스]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어플리케이션
다만 정부는 향후 해외에서의 증명에도 정부가 개발한 전자예방접종증명서인 '질병관리청 COOV'이 사용될 수 있도록 협의해 간다는 방침이다.
아직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백신 접종 인증 어플리케이션은 없다. 유럽연합(EU)이 회원국 간에 사용할 수 있는 백신 여권을 이 달 도입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 표준 전자예방접종인증서를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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