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사고, 10년 간 67건…착륙 단계서 가장 많아[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망자 59명, 부상자 73명…2020년 14건 발생
[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구조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12.29. [email protected]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3 재난연감'을 보면 2014~2023년까지 발생한 한국 국정 항공사의 항공기(비행기·헬기) 사고는 총 67건이다. 이는 항공기 사고로 발전 가능성이 있었던 비정상 운항을 뜻하는 '준사고'는 제외한 수치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59명, 부상자는 73명으로 파악됐다.
2020년에 14건이 발생해 가장 인명 피해가 컸고 2021년 13건, 2018년 9건, 2016년 7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경기(1건), 강원(2건), 국외(1건)에서 총 4건 발생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3명, 1명이었다.
원인별로 보면 '조종사 과실'이 절반 이상이었고 착륙 단계에서 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낸 항공·철도사고 사례집에 따르면 2013∼2022년 발생한 비행기 사고·준사고 총 65건 중 34건(52.31%)는 조종사 과실이 사고 원인이었다.
운항 단계별로 보면 착륙단계 28건(43.1%), 순항단계 15건(23.1%), 접근단계 7건(10.8%), 지상활주단계 6건(9.2%), 이륙단계 5건(7.7%)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항공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 공항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새벽 방콕에서 이륙해 오전 8시30분 무안공항 도착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이다.
이 사고로 오후 4시 현재까지 12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52명에 대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생존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 인원 179명 전원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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