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 모아, 두번 엎드려 절… 장영실고 재학생 '눈물' 조문
최민호 시장·송미령·안덕근 장관, 세종시청 분향소 참배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학생들이 세종시청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희생된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과 관내 중·고등학생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두 친구의 안식을 빌며, 시청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참배했다.
30일 최민호 시장은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 등 시청 실·국·과장 등과 함께 참배하고, 이번 사고로 애석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최 시장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이날 시청 합동분향소에서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원정 인사혁신처장, 이완규 법제처장,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과 직원, 시민들이 참배했다.
또 재학생 희생자 2명이 나온 세종 장영실고등학교 학생도 시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다. 이들은 조문을 하며 연신 눈물을 흘리며 먼저 떠난 두 친구를 위해 눈을 감고 기도했다.
뒤이어 온 여고생 3명 중 1명은 취재진을 향해 "사진 찍지 말아 주셔요"라 말하고 두 손을 모은 다음 두 번 엎드려 절하자 분향소에 있던 다른 조문객은 이를 보고 눈시울을 적혔다. 고인을 위한 절은 마친 여고생 3명은 눈물을 흘린 듯 눈 주위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후 설치됐으며 새해 1월 4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세종시에서는 이번 참사 관련 세종장영실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매가 화를 당했다. 이들 자매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망자 179명에 포함됐다. 자매가 탄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초등학생인 남동생, 엄마, 외할아버지 등 일가족 9명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다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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