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택우 의협회장 "올해 의학교육 해결없인 내년 논의 불가"

등록 2025.01.08 21:01: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통령 부재…의개특위 없어져야"

"투쟁은 최후수단…마지막 선택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결선 개표식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1.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결선 개표식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이 정부를 향해 2025학년도 의학 교육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또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을 멈추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를 폐지해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8일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2025년도 의학 교육 문제를 정부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플랜이 없는 상태에선 2026년도 (의대 정원) 논의도 시작할 수 없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올해보다 1497명(약 50%) 늘어난 4610명이다. 의료계에선 급격한 의대 증원에 따른 의학 교육 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국민의 55% 이상이 잘못된 의료개혁을 멈춰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더 이상 고집을 피울 것이 아니라 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 문제(의료 사태)를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지 논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신임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통령 직속 의개특위는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개특위는 지난해 4월 중증·필수의료 보상 강화·의료전달체계(환자의뢰체계) 정상화·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도입·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등 의료개혁 과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이 "참여 가능한 실효성 있는 논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불참해 '반쪽짜리' 협의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 신임 회장은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진 협의체에 대통령이 부재한 상태이니 의개특위는 없어져야 하는 것이 맞다"며 "특위에서 논의됐던 내용은 중단돼야 한다. 필수의료패키지에 담겼던 여러 정책들은 한순간에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비급여나 실손보험 문제도 논의한다고 하지만, 정책 파트너로서 존중하는 마음이 아직 결여돼 있는 상태"라면서 "이런 상태로는 어떤 합의점도 도출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했다.

김 신임 회장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집행부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소통하고 상의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박단 위원장이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옳은지, 대전협 등 다른 단체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더 소통하고 상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의대생들과는 지난 2월부터 원활히 소통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들의 뜻이 존중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회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김 신임 회장은 총파업 등 강경 투쟁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투쟁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투쟁은 최후의 수단으로 정부가 우리를 마지막 코너까지 몬다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책 결정권자가 부재한 상태지만 문제를 풀기 위해 서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