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세훈에 "서울시장인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가"
오 시장, 페이스북에 "공수처 손 떼야" 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5.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오세훈 시장은 지금 서울특별시장인가, 아니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가"라고 물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또다시 계엄 수사에 숟가락을 얹으며 대선에 안달 난 본색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공수처가 손을 떼야 문제가 풀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위법 처벌'이 존재 이유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스스로 '위법 논란'을 낳으며 사태를 극도의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시장은 "도주 우려도 없는 대통령 수사를 꼭 사냥하듯 체포하는 것이 본질인 양 과장하려는 공수처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공수처는 사건을 내란죄 수사권이 있는 경찰에 전담하게 하고, 경찰이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이행하면 된다"고도 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전광훈 목사의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아 서울시장이 되더니, 이제는 내란에 올라타서 극우의 대선 후보로 나서려고 하나"라며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고 홍준표 대구시장, 오 시장 등 국민의힘 시도지사들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 해괴망측한 망발을 일삼으며 '법꾸라지' 행태를 보이는 윤석열 피의자를 두둔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며 "극우 유투버와 아스팔트 우파 뒤에 숨어 농성전을 벌이고, 지지자들을 방패막이로 삼는 윤석열을 비호하는 시장은 필요 없다"고 했다.
아울러 "마음이 이미 콩밭에 가서 내란 수괴를 대변하며 대선판에 기웃거릴 요량이라면 서울시장의 직부터 내려놓으라"며 "1000만 서울시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시정이나 똑바로 돌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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