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주일 남기고 도쿄 올림픽선수촌서 확진자 발생
[도쿄=AP/뉴시스]23일 도쿄 올림픽 개막을 6일 앞두고 17일 한 여성이 '도쿄 올림픽 2020'이라는 현수막이 아직도 붙어 있는 도쿄의 한 교량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7일 올림픽촌에 입촌한 사람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1.7.17
조직위 관계자는 이 확진자가 불과 1주일 뒤인 23일 개막하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는 아니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조직위원장 등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16일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비밀 유지를 위해 모호하게 설명할 수밖에 없으며 자세한 내용도 제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도쿄조직위원회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사무총장은 "현 상황에서는 양성 반응을 나타내는 사례 발생이 가능하다고 가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양성 반응을 나타낸 사람은 단지 "올림픽 관련 직원"으로 일본 거주자가 아닌 것으로 등록돼 있다. 관계자들은 이 확진자가 14일간의 격리 생활을 마쳤다고 전했다.
도쿄의 올림픽 선수촌에는 약 1만1000명의 선수 및 수천명의 다른 직원들이 올림픽 기간 동안 입촌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선수촌 입촌 선수들이 일본인이나 마을 주민들에게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위험이 전혀 없다고 말했었다.
올림픽 조직위에 따르면 7월1일 이후 17일까지 올림픽과 관련된 업무 종사자들 가운데 이 양성반응을 나타낸 사람은 모두 44명이지만, 모두 계약업자 또는 올림픽 관련 인물이았고 선수촌 입촌자 가운데 양성반응자는 처음이다. 44명 중 12명만이 '일본 비거주자'로 등록돼 있다.
조직위는 또 도쿄가 아닌 다른 곳의 훈련장에 있던 선수들과 직원들은 이 집계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일본은 17일 현재 선수촌에 모두 몇명이나 입촌했는지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16일 도쿄에서는 1271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1주일 전만 해도 822명이었다. 도쿄의 신규 감염자 수는 27일 연속 1주일 전보다 늘어났다. 15일에는 1308명의 신규 감염자 발생으로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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