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기후위기' 교과서 냈다…내년 학교 채택 가능
초등 3~4학년, 중학교 생태전환교육 인정교과서
내년 3월부터 도입…'학교자율시간'에 쓸 수 있어
[수원=뉴시스] '2023 UN청소년환경총회'가 열린 지난해 2월1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총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각 나라의 국기 명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후 위기와 도시'를 공식 의제로 채택한 이번 총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미국,페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2개국에서 300명의 중·고등학생, 대학생 의장단이 참여했다. (사진=뉴시스DB). 2024.08.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기후위기 문제를 가르치는 초·중학교 교과서를 개발했다.
시교육청은 생태전환교육 교과서인 초등학교 3·4학년 '환경과 함께하는 우리(3, 4)', 중학교 '기후변화와 우리' 3종과 교사용 지도서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초등학교 '환경과 함꼐하는 우리' 교과서는 '자연과 나', '실천하는 자원순환'(3학년), '함께하는 우리', '지속가능한 사회'(4학년) 등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자연에서 느낀 생각이나 감정 등의 경험 나누기' 등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일회용품 사용 모습 살펴보기'와 같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가르치도록 짜여졌다.
중학교 '기후변화와 우리' 교과서는 '기후시스템과 인간', '자원순환 사회' 등 6개 단원으로 초등학교보다 깊이 있게 기후위기를 탐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교과서는 '2022 개정 환경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내년 3월부터 희망하는 학교는 자율시간을 활용해 해당 교과서를 사용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교과서는 크게 교육부(국가)가 직접 개발하는 국정과 민간에서 개발하는 검정과 인정으로 나뉘는데, 이번 교과서는 시교육청이 개발하고 인정한 인정교과서다.
검정은 국가가 직접 교육과정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지만 인정은 교육감이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 학교에서 채택해 수업에 쓸 수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에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환경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생태전환교육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서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6월 개정된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환경교육법)'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장이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같은 해 정책연구를 실시하고 2023년 본격적으로 생태전환 교육과정과 본격적인 교과서 개발을 진행, 올해 8월 인정도서로 최종 승인했다.
[세종=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한 생태전환교육 인정교과서 '기후변화와 우리'(중학교용) 표지. 교과서는 2025년 3월부터 쓰일 수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4.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교육청은 이번 인정교과서를 일선 학교에서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이날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 생태전환교육 운영 방안' 연수도 한다.
시교육청은 국가 교육과정에도 생태전환교육을 실시하도록 반영된 만큼 이번에 개발한 교과서가 일선 학교에서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초등 5~6학년용 생태전환교육 교과서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26년 일선 학교에서 쓰게 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개발한 생태전환교육 교육과정과 교과서는 생태전환교육이 교육과정 내에서 체계적으로 실시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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