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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기업 204곳…전년비 27%↑

등록 2025.01.09 15:28:54수정 2025.01.09 1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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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기업 204곳…전년비 27%↑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공시가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는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율적으로 공시한 기업은 204개사로, 전년(161곳) 대비 27% 늘었다.

월별로는 204개 기업 중 67%에 해당하는 136곳이 6월에 보고서를 제출했고, 대규모 법인일수록 공시 비율이 높았다.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법인의 63%가 보고서를 공시한 반면, 2조원 미만 기업의 공시 비율은 9%에 그쳤다.

시가총액별로는 10조원 이상 기업 중 88%가 보고서를 공시했다. 시총 2~10조원 미만 기업의 공시율은 73%, 2조원 미만 기업은 16%로 나타났다. 공시기업 중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은 143곳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자동차(11개사), 삼성(10개사), 롯데·SK·LG(9개사), 한화·HD현대(8개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5개사), 금융·보험업(44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의 79%가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과 기회를 식별해 보고했다. 이 중 위험·기회 요인의 재무적 영향을 양적으로 분석한 기업은 18%, 시나리오 분석을 수행한 기업은 33%로 전년 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관련해서는 99%(202개사)의 기업이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 2)을 공시했다. 그러나 연결 기준 공시는 3%(7개사)에 불과해 종속기업을 포함한 배출량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기타 간접 배출량(Scope 3)을 공시한 기업은 66%(135개사)였다. 배출량의 신뢰도와 비교 가능성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거래소는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에 대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제정될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기준 기반의 교육을 통해 기업들의 공시 실무 준비를 돕고, 의무공시 전까지 자율공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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