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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파키스탄, 트럼프 협공 "반이슬람 정책 맞서자"

등록 2018.01.08 12: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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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 이란 TV 방송사는 6일(현지시간) 북부 소도시 아몰부터 대도시까지 수백명의 시위대가 이란 국기를 흔들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방송했다. 이란 친정부 시위대가 지난 5일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한 맞서 시위를 벌이면서 성조기를 불로 태우고 있다. 2018.01.06

【테헤란=AP/뉴시스】 이란 TV 방송사는 6일(현지시간) 북부 소도시 아몰부터 대도시까지 수백명의 시위대가 이란 국기를 흔들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방송했다. 이란 친정부 시위대가 지난 5일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한 맞서 시위를 벌이면서 성조기를 불로 태우고 있다. 2018.01.0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새해 벽두부터 공방전을 벌여 온 이란과 파키스탄이 협공해서 미국의 반이슬람 정책에 맞서기로 했다.

 이란의 알리 샴카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파키스탄의 나시르 칸 잔주아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만나 이 같이 약속했다고 파키스탄투데이, MEHR통신 등이 보도했다.

 샴카니 총장은 "미국의 정책은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위선과 이중 잣대에 기반한다"며 "이란과 파키스탄을 비롯한 무슬림 국가들은 위협을 막기 위한 경계를 유지하며 반미 협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새로운 안보 전략이 전 세계 곳곳에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샴카니 총장은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사우디 아라비아의 예멘 공습 등 이슬람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과 파키스탄이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잔주아 보좌관은 이슬람 국가들이 무슬림을 분열시키려는 외세의 음모에 맞서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며 "파키스탄은 이란과의 안보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잔주아 보좌관은 이란이 서남 아시아 지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파키스탄 정부는 경제, 상업, 무역 협력을 위한 새로운 영역 개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란과 파키스탄은 새 해가 시작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는 연말연시 이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를 공개 지지한데 이어 1일 새해 첫 트윗을 통해 파키스탄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어리석게도 지난 15년 간 파키스탄에 330억달러(약 35조2605억원) 이상을 원조했지만 파키스탄은 우리 미국을 바보로 생각하고 속이고 기만할 뿐 아무것도 보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란에 대해선 "이란인들이 드디어 잔혹하고 부패한 이란 정권에 맞서고 있다"며 "사람들이 먹을 게 없다. 물가는 폭등하고 인권이란 없다.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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