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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화재, 여름 산불…신종 재난위험 요소로 꼽혀

등록 2024.02.01 12:00:00수정 2024.02.01 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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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인 재난위험 요소 분석 보고서 발간

개인형 이동장치 배터리로 인한 화재 우려

돌발가뭄으로 인한 여름철 산불 발생 우려

[서울=뉴시스] 지난해 5월22일 서울시내 도로에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다. 2024.02.01.

[서울=뉴시스] 지난해 5월22일 서울시내 도로에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다. 2024.02.0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행정안전부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대중교통 화재 위험과 여름철 산불 위험을 잠재적 재난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행안부는 국민 안전에 새로운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잠재적 재난위험 요소에 대한 두 번째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1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10월 전기자동차 화재, 내륙지방 용오름(토네이도), 비브리오패혈증 등 3가지 잠재 재난위험 요소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한 바 있다.

이번 분석 보고서에 담긴 첫 번째 잠재 재난위험 요소는 대중교통·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전기자전거 및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화재 위험이다.

최근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화재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자전거 및 전동킥보드 화재 건수는 2017년 7건에서 2022년 138건으로 크게 늘다.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은 개인형 이동장치에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이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충전, 물리적 충격 등으로 손상이 발생하면 발화하거나 폭발할 수 있다. 또 배터리에 발생한 높은 열로 인해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염이 주변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특히 대중교통, 다중이용시설 등 밀폐되고 좁은 공간에서 개인형 이동장치의 이동·보관 중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초동대응이 어려워 많은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

보고서의 두 번째 잠재 재난위험 요소는 돌발가뭄으로 인한 여름철 산불 위험이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유사한 기후특성을 가진 지역에서도 여름철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는 폭염 등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는 돌발가뭄이 지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여름철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돌발가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돌밤가뭄의 연평균 일수는 1990~1999년 46일에서 2010~2019년 90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간 산불이 자주 발생했던 봄과 가을철을 중심으로 산불 진화·예방 자원을 집중해왔기 때문에 여름철 대형산불 발생과 산불 연중화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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